2026년 8월 2일 오랜만입니다. 지난 4개월 사이 팀 업무에서도 많은 변화와 성공이 있었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자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기간이네요. 이렇게 기사 정리 글을 가끔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좋은 일입니다) 바쁘기도 했고, 매일 일하면서 에이전트 세션 세 개를 켜놓고 읽다보면 내면의 '읽기 에너지'가 고갈이 되어서 그렇다는 변명을 해 봅니다. 다행히 팀이 바쁜 시기를 거쳐서 안정화 되고 있고, 저도 다시 업무 밖 읽기를 시작해 보려고 그 동안 쌓인 글을 정리해 봅니다.
- Crashing Waves vs. Rising Tides: Preliminary Findings on AI Automation from Thousands of Worker Evaluations of Labor Market Tasks AI의 능력 향상이 특정 난이도 이상의 문제에 대해 급격한 발전이 나타는 crashing waves 형태이냐 전체적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rising tides 형태이냐를 연구합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널리 퍼진 믿음과 달리 AI의 발전이 rising tides 형태라 주장합니다. 링크를 눌러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더 빠릅니다.
- Assessing Claude Mythos Preview’s cybersecurity capabilities 미토스가 첫 등장하고 정부에 의해 밴을 먹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미토스의 익스 짜는 실력을 탐구하는 4월 글입니다.
- 구글, 글로벌 AI 연산능력 23% 점유...자체 칩 TPU 앞세웠다 구글의 TPU도 인상적이었지만 MS의 연산 능력 보유량도 놀랐습니다.
- slopc: A proc macro that uses an hallucination machine to write your function bodies at compile time. Rust에서 컴파일 타임에 LLM을 불러서 코드를 생성한다면 어떨까? 하는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입니다. 유머가 좋았습니다.
- Vulnerability Research Is Cooked 이제는 정말로 제 주변 사람들이 AI가 나보다 해킹 더 잘한다고 하는 시대가 와버렸는데, token in vuln out의 시대에 뭘 해먹고 살아야 할 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 Rust should have stable tail calls 저도 Rust에 명시적 꼬리 호출이 있으면 좋겠어요.
- No one owes you supply-chain security crates.io의 잠재적 공급망 공격 벡터를 설명하고, 디펜던시를 사용하는 사람의 책임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글입니다. 현재까지는 공개된 지 N일 된 버전만 사용하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으로 보이고, 여러 회사에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Everything Should Be Typed: Scalar Types Are Not Enough Make Invalid States Unrepresentable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에이전트한테 항상 시키는 방향성인데 맨날 그지같이 짜와서 답답합니다. 새 모델 나올 떄 마다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는데...
- AI에 일 시키고 쪽잠 자며 감독… 실리콘밸리 '24시간 무한근무’ 한참 바쁠 때는 진짜 이랬어서 공감해서 저장해 뒀는데 다행히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 Why Mythos doesn't matter (for us) 제목은 어그로 같고 본질은 비싼 모델 한 번 돌리기 vs 싼 모델 여러 번 돌리기를 비교했을 때, 후자가 보안 연구에 실질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통찰이었습니다.
- 과학자들이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하는 법 거울상 이성질체처럼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대칭으로 존재하는 것 같은데, 우리와 다른 우주에 있는 외계인에게 어떻게 왼쪽과 오른쪽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그 방법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 Bugs Rust Won't Catch Rust의 coreutils 구현에 발견된 다양한 로직 버그들을 분류해 소개합니다.
- Behind the Scenes Hardening Firefox with Claude Mythos Preview Firefox 팀에서 성공적인 AI 하네스를 구축해 월간 15~30건 수준이던 보안 버그 패치를 4월에만 423건 진행했다는 내용입니다.
- SVG clickjacking 클릭재킹은 재밌는 버그 클래스는 아닌데, 상호작용 가능한 클릭재킹 데모를 위해 SVG만으로 튜링머신과 가산기를 구현하는 부분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 Mythos finds a curl vulnerability curl 개발자가 상당히 기준이 깐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 평을 남길 정도면 극찬이라 생각해서 AI 발전이 대단하구나 느꼈습니다.
- Mythos for Offensive Security: XBOW's Evaluation Mythos 써봤을 때 잘 하지만 세간의 호들갑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느꼈는데, 제가 살짝 써 보고 느낀 것보다 더 자세하게 보안 관점에서 Mythos의 능력을 측정하고 공유해 줘서 좋았습니다.
- 리눅스 커널에서의 Rust 실험 (성공적) 종료 리눅스 커널에 실험 상태로 들어가 있던 Rust가 실험 딱지를 떼고 정식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 20 Years of Digital Life, Gone in an Instant, thanks to Apple 기프트 카드 한 번 잘못 샀다가 20년어치 온라인 기록을 전부 날릴 뻔 했지만, 다행히 해당 글이 해커뉴스 상위권에 올라가고 애플의 연락을 받아 계정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축하할 일이지만 해커뉴스에 올라가지 못하고 계정이 잠겨 버리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디지털 시대의 소유와 연결에 대해 단일 기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무서움을 되새기게 됩니다.
- 왜 당신의 최고 엔지니어들이 다른 곳에 면접을 보고 있을까 조직 구조와 의사 결정 관점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글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상태라, 이런식의 '실무자들은 누구나 다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찌 됐든 밀어붙이고 결국 실패하는 일'에 대해서 더 경계하게 됩니다.
- Andrej Karpathy의 2025년 LLM 연간 리뷰 너무 익숙하게 쓰고 있어서 이게 2025년에 나왔다고?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LLM이 평소에 일을 잘 하다가도 너무나 멍청한 짓을 할 때 가슴이 답답해 질 때가 많은데, 그걸 Jagged Intelligence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좋은 표현이라 생각했습니다.
- <br> 태그로 돌아본 웹의 30년 br 태그를 언급한 제목은 조금 비직관적이라 느껴지고, 30년 동안의 웹의 발전사 돌아보기로 생각하고 읽으면 아주 재밌습니다.
- How we pwned X (Twitter), Vercel, Cursor, Discord, and hundreds of companies through a supply-chain attack 16살 친구가 똑똑하네요.
- 연봉 값을 하는 엔지니어의 비밀: "모르는 것(Ambiguity)"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기술 스펙대로 짜기에서 모호한 문제를 스펙으로 만들기로 나아가는 것이 엔지니어링에서 중요한 스텝업이라고 생각하는데, 비슷한 관점이라 재밌게 읽었습니다.
- 내가 2025년에 배운 52가지 한 줄짜리 흥미로운 상식 52가지입니다. 읽는데도 얼마 안 걸리고 진짜 재밌습니다 추천합니다.
- AI는 개발 속도를 높이지만 버그는 1.7배 더 많다 AI 답답하고 화나는데 안 쓸 수는 없어서 매일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작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 저는 인터넷에서 양파를 팝니다 재밌는 도메인을 사고 거기에 사업을 맞추는 처음 보는 사업 모델인데, 행복하게 살고 계신 것 같아 훈훈했습니다.
- Please Use AI 제목은 반어법이고 AI에 취해 소중한 것을 잃지 말자는 주장입니다.
- Measuring LLMs’ impact on N-day exploits 요즘 Anthropic red team 블로그를 재밌게 읽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N-day 버그로 익스플로잇 개발하는 내용과 모델별 성능을 다룹니다. OpenAI 모델도 같이 비교해 주면 좋겠는데 어른의 사정이 있겠죠?
- 카페를 연 지 5개월 만에 폐업합니다 멋모르고 카페를 차렸다 폐업까지 가는, 속상하지만 필력이 좋아서 재밌게 읽은 에세이 글이었는데 링크가 날아갔네요. 혹시 출간을 하시나?
- CVE-2022-33649: Chain of Forgotten Features 대 진 모 찬 양 해
- Human Observations on Mythos Runs Mythos가 작성한 exploit을 분석하면서, 기존에 전문가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케이스를 최신 AI 모델이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여줍니다. RNG 리버싱이나 JIT 코드 분석까지 사람이 했어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을 작업을 척척 해내는 걸 보고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틈새를 빌려 Xion님 팬입니다.
- 정부만큼 세진 빅테크...G7 주인공 된 올트먼·아모데이 요즘 AI 발전을 보면서 국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 How memory safety CVEs differ between Rust and C/C++ 제가 Rudra 논문 쓸 때부터 교수님과 많이 하던 얘기인데, Rust의 safety 모델의 정말 큰 강점은 UB가 발생했을 때 이게 API 디자인 이슈인지 사용자가 잘못 쓴 이슈인지를 명확히 정의할 수 있는 점입니다. Safe API로 UB를 절대 트리거 할 수 없어야 하고, 실제로 안전한 API를 디자인하기 위한 장치들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어서 정말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로 훌륭한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 “기업 대표번호로 민원 넣는 느낌” 학부모와 교사의 씁쓸한 ‘뉴노멀’ 부제로 감상평을 갈음합니다. "‘진상’ 낙인을 걱정하는 학부모와 소송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교사가 서로 밀어내는 모습이 오늘날 학교의 현실이다. 단절과 통제가 앞서는 풍토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 AI 대화창에 말 못할 고민을 입력하는 사람들에게 AI와 정서적 의존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Discovering cryptographic weaknesses with Claude AI가 최신 암호의 약점까지 발견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진짜 기술적 특이점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 CommandExt::exec writes to the global environment pointer while holding only a read lock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제보한 버그도 하나 마지막에 자랑해 봅니다.